[서인호칼럼] 평택시의회 ‘내부총질 정치’…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인가, 민주당의 자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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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서인호 대표
6.3 지방선거를 앞둔 평택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 사태는 단순한 당 내부 갈등을 넘어, 지역 정치의 품격과 정당의 책임성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특히 평택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제명의결에까지 이른 한 시의원의 반복된 행태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당 전체의 부담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동료 시의원을 겨냥한 정치적 배제 시도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부 시민 및 당원 명의의 성명서와 탄원서를 동원한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 기강 확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전개 과정과 시점은 오히려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특히 약 2년 전 시의회 의장단 선거 결과를 다시 꺼내 특정 의원들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공천 배제를 요구한 대목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당시 투표는 무기명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제도적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사후적으로 특정인을 지목해 책임을 묻는 행위는 정치적 평가를 넘어, 의도된 ‘타깃 정치’로 읽힐 여지가 충분하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향후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동료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당내 갈등을 부각시키는 방식이 결국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면, 이는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행위가 아니라, 당을 비판하고 이를 발판 삼아 개인의 정치적 도약을 꾀하는 ‘정치적 도구화’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시민 및 당원 명의의 탄원서 역시 정당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민의 뜻이라기보다 특정 정치적 목적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시민을 대표하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을 전면에 내세운 정치로 흐려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시의원은 이미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과 욕설 논란으로 제명의결까지 받았고, 자신의 배우자 통장 선거 개입 의혹, 지자체에 과도한 행정자료 요구에 따른 갑질 논란 등 그동안 언론의 지적을 통해 정치적 자질과 책임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노출해왔다.
그럼에도 갈등의 중심에 계속해서 같은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당 내부의 관리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갈등을 외부로 확산시키고, 동료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는 정치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적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비춰질 뿐이다. 정치는 결국 신뢰의 문제다. 그러나 지금 평택 정치의 흐름은 신뢰를 쌓기보다 스스로 소모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는 내부 충돌이 당 전체의 이미지와 신뢰를 잠식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유권자는 이미 알고 있다. 누가 명분을 말하는지, 그리고 그 명분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이번 사태는 결코 개인의 일탈로 축소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정치가 계속된다면, 그 부담은 결국 정당 전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인가, 아니면 당을 흔드는 자해적 정치인가.민주당이 스스로 만든 ‘화근’을 방치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시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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