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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시 장학재단 윤광섭 신임 이사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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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1-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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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서 배움으로 확장된 30년 철학,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


장학예산 확대, 릴레이 장학금·멘토링형 수여식 추진


“기회가 순환하는 장학생태계… 평택의 미래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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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장학재단 윤광섭 신임 이사장.(사진=서인호 기자)

 


평택시 장학재단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재단 이사회 13명 전원 추대로 취임한 윤광섭 신임 이사장은 30년간 로컬푸드와 두레생협 운동을 이끌어온 지역 공익가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배움의 생태계’ 조성에 도전한다.


윤 이사장은 “평생 먹거리의 질을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그 철학을 배움의 질로 확장하려 한다”며 “평택 미래 인재를 키우는 마중물로서 재단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지는 윤광섭 이사장을 만나 그의 소신과 철학을 들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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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먹거리 운동과 장학재단 운영이 전혀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둘 사이에 공통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A. 처음에는 확실히 다른 분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사람을 위한 공익’이라는 한 줄의 철학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두레생협 활동을 하며 안전한 먹거리를 고민해 왔고, 지역사회에서 무엇이 아이들과 시민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지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회’와 ‘배움’이 사람을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먹거리 운동이 몸을 지키는 일이라면, 장학사업은 사람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둘은 결코 별개가 아니라 같은 뿌리를 가진 공익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장학재단 운영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핵심 가치가 되는 이유는?


A. 장학사업의 근간은 ‘신뢰’입니다. 장학생 선정 기준이 공정한지,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시민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봅니다. 그래서 예산 집행이 매뉴얼화되어 있고, 시청과 교육청의 감사 절차도 매우 엄격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단순한 행정 절차로 두지 않고 더 강화하고 싶습니다.


기부금이 투명하게 사용될수록 시민과 기업의 후원은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반대로 작은 의심만 생겨도 장학사업은 금방 위축됩니다. 그래서 투명성은 선택이 아니라 장학재단의 ‘생명선’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매뉴얼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사각지대 학생을 놓치는 문제가 있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이 부분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가장 고민할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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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년 수백 명에게 전달되는 장학금이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에 실제로 어떤 변화를 주고 있다고 보는지?


A. 장학금 한 번이 학생의 인생 전체를 바꾼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처음 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힘이 됩니다. 어떤 학생은 장학금을 통해 전공을 구체화하고, 어떤 학생은 생활비 걱정을 덜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작은 기회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단은 매년 약 500~600명 학생에게 총 7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신설된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은 AI·반도체·수소 등 평택 전략산업과 연계된 분야를 전공한 대학생들에게 지원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진로와 미래를 연결하는 장학사업’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Q. 기존 장학금 방식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새롭게 도입하려는 제도가 있다던데 무엇인지?


A. 장학사업이 기본 틀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경험과 관계, 기회까지 연결하는 장학사업이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릴레이 장학금’입니다. 평택에서 성장한 선배들이 외지에서 성공한 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주는 구조입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나도 이 지역 출신이다, 너희도 할 수 있다”는 감정적 지지입니다.


또 하나는 ‘멘토링형 장학금 수여식’입니다. 장학생과 후원자가 직접 만나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몇 분의 조언만으로도 학생의 진로나 가치관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학사업이 사람을 연결하는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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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학금 총액을 7억에서 최소 8억, 최대 1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이유는?


A. 이 목표는 결코 과하지 않습니다. 평택은 성장하는 도시이며, 시민들의 참여 의지는 강합니다. 기업 역시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소액 CMS 후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예산 확대의 핵심은 ‘투명성 확보’와 ‘기부가 신뢰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이 두 가지가 확실히 지켜진다면 10억 원은 충분히 가능하며, 더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택 출신으로 외지에서 활동하는 인사들과 연계해 장학사업을 확장하는 ‘릴레이 장학금’ 구상도 이러한 미래 예산 확대 전략의 일환입니다.


Q. ‘장학재단이 아이들의 미래 전체를 책임질 순 없다’는 현실 속에서 재단이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A. 학생의 인생 전체를 책임지는 것은 장학재단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하지만 ‘첫 번째 마중물’을 만드는 역할은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물을 끌어올리는 첫 순간이 가장 힘이 많이 들듯이, 아이들에게 처음 기회를 주는 일은 재단과 후원자의 역할이 결합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니라 “나는 할 수 있다”는 작은 확신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장학사업의 핵심입니다. 평택의 아이들이 이 마중물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맡은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윤광섭 이사장은 “배고프던 시절에는 양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질이 더 중요하다. 먹거리의 질을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배움의 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철학은 ‘먹거리에서 배움으로’ 이어졌고, 장학재단을 단순한 지원 기관이 아닌 ‘성장과 기회가 순환하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각지대 없는 장학제도, 선배가 후배를 돕는 네트워크, 멘토링이 결합된 성장형 장학금, 평택의 미래 산업과 연계된 진로지원 등 다양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작은 마중물 한 방울이 미래의 큰 물줄기를 만든다.” 는 그의 말처럼 평택 장학재단이 만들어낼 새로운 물줄기가 어떤 청년들의 인생을 적셔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김샛별 기자 pti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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