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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평택시, B급 아닌 ‘B급 감성’ 평튜브…유쾌한 시작, 행정을 바꾸는 새로운 소통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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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3-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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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정책’에서 ‘즐기는 정책’으로…웃고 공감하는 ‘콘텐츠 행정’의 탄생


“이게 공무원이 만든 영상 맞아?”구독자보다 조회수, 확산으로 증명


공무원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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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튜브 공식채널.(사진=유투브갈무리)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도자료와 브리핑 중심의 일방향 전달에서 벗어나, 영상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소통’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평택시가 선택한 방식이 바로 유튜브 서브 채널 ‘평튜브’다. 단순한 채널 개설을 넘어, 행정을 보다 친근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민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실험적 시도다.


구독자 수보다 조회수, 정보보다 공감, 전달보다 경험에 방점을 둔 평튜브의 전략은 기존 공공 홍보의 문법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공무원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출연하는 구조 역시 행정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변화다.


본지는 이번 특집을 통해 ‘평튜브’의 운영 방식과 성과, 그리고 그 이면에 담긴 행정 소통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러한 시도가 공공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짚어본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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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급 아닌 ‘B급 감성’ 평튜브 제작모습.(사진=소통홍보관 소셜미디어팀)



한 번 보면 웃고, 두 번 보면 공감하게 되는 콘텐츠. 그리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시정 이야기. 평택시가 선보인 유튜브 서브 채널 ‘평튜브’가 기존 공공 홍보의 틀을 흔들며 새로운 행정 소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행정의 전달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평튜브’는 지금,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방향을 실험하는 현장이 되고 있다.


‘평튜브’는 평택시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별도로 개설된 서브 채널이다. 기존 공식 채널이 정책, 행정, 보도 중심의 정보 전달 기능을 맡고 있다면, 평튜브는 보다 자유롭고 친근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이원화 전략’이다.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은 그동안 정확한 정보 전달에는 강점을 보였지만, 흥미와 확산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내왔다. 영상이 있어도 ‘찾아보지 않으면 보지 않는 콘텐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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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튜브'를 만드는 평택시 소통홍보관 소셜미디어팀.(사진=평택시)




평택시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평튜브’는 딱딱한 정책 설명을 과감히 걷어내고, 웃음과 공감을 중심에 둔 콘텐츠를 제작한다. 일상적인 소재, 트렌디한 연출, 그리고 자연스러운 메시지 전달을 통해 시민이 부담 없이 시정을 접하도록 설계됐다.


즉, 행정을 ‘설명하는 것’에서 ‘경험하게 하는 것’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행정 철학의 변화이기도 하다. 시민을 ‘정보의 수용자’가 아닌 ‘콘텐츠의 참여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2일 개설된 평튜브는 현재 구독자 수 149명으로, 규모만 보면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러나 누적 조회수는 29만 9,304회를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평튜브가 지향하는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평택시는 ‘구독자 수 확대’보다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를 목표로 설정했다. 즉, 채널의 크기보다 콘텐츠의 확산력에 집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와 SNS에서 주목받는 트렌드와 밈을 적극 활용하고, 짧고 강렬한 숏폼 콘텐츠를 병행했다. 특히 본편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재편집한 쇼츠 콘텐츠는 알고리즘 노출을 극대화하며 유입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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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튜브를 펀집하고 있는 김재현 평택시 소통홍보관 소셜미디어팀장.(사진=평택시 소통홍보관 소셜미디어팀)




시의성 있는 소재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검색 유입과 추천 알고리즘을 동시에 겨냥해 자연스럽게 조회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공공 홍보가 더 이상 ‘정확한 정보’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공유되는가’가 성패를 좌우한다.


평튜브는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읽고, 콘텐츠 중심 행정 홍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평튜브의 가장 큰 특징이자 경쟁력은 ‘사람’이다. 이 채널의 콘텐츠는 외부 제작사가 아닌 공무원들이 직접 만든다. 아이템 발굴부터 기획, 촬영, 편집까지 내부에서 이뤄지며, 매주 회의를 통해 트렌드와 이슈를 반영한 콘텐츠가 생산된다.


이는 단순한 제작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공무원이 콘텐츠의 주체가 되면서 행정과 시민 사이의 거리도 자연스럽게 좁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설명하는 행정’이었다면, 이제는 ‘함께 웃고 참여하는 행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독자 수만큼 쓰레기 줍기’ 챌린지다. 공무원이 직접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통해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는 콘텐츠를 넘어 하나의 메시지로 확장됐다.


이 밖에도 먹방, 체험형 콘텐츠, 지역 축제 홍보 등 다양한 형식이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생활형 콘텐츠’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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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튜브 영상편집회의 모습.(사진=평택시 소통홍보관 소셜미디어팀)




이 과정에서 정책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시민은 ‘정책을 본다’기보다 ‘콘텐츠를 즐기면서 정책을 접하게 되는 구조’다.


평튜브는 단순한 홍보 채널을 넘어 도시 브랜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평택시는 기존의 안보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반도체·수소 산업 중심의 미래 도시이자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구축하려 하고 있다.


평튜브는 그 변화의 전면에 있다. 음악과 일상을 결합한 콘텐츠, 트렌드형 영상, 감각적인 편집 등은 ‘힙한 도시 평택’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하는 일상 속 평택을 보여주며 도시 이미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 홍보를 넘어 ‘도시를 브랜딩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평택시는 평튜브를 향후 시민 참여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제안한 주제를 콘텐츠로 제작하고, 공무원이 현장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참여형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숏폼 중심 채널과 SNS 연계를 통해 10~20대 등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여기에 우호 교류 도시를 소개하는 관광 콘텐츠, 지역 맛집과 전통문화, 숨은 명소를 담은 콘텐츠까지 더해지며 콘텐츠의 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김재현 평택시 소통홍보관 소셜미디어팀장은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이 아니라 시민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평택시 유튜브 채널을 많이 구독하고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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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튜브'먹방 [평슐랭가이드]한장면 모습.(사진=유튜브갈무리)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 그러나 평튜브는 그 경쟁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정보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 전달이 아닌 참여 중심, 그리고 홍보가 아닌 경험 중심.


이 작은 변화는 결국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을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보는 정책’에서 ‘즐기는 정책’으로. 평택시의 실험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 출발은 분명히 유쾌했고, 그 가능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김샛별 기자 seoul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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