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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 칼럼] 평택시의회가 달라졌다…초선의 패기가 깨운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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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9-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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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 본지 대표





평택시의회가 달라졌다.


제10대 평택시의회 출범 당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전체 의원 20명 가운데 13명이 초선인 데다, 지난 7월 출범한 의회가 불과 두 달여 만에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라는 큰 시험대에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예산과 조례, 각종 사업을 파악하고 집행부의 문제를 찾아내 대안을 요구하는 지방의회의 핵심 역할이다. 초선 의원들이 짧은 기간 방대한 시정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제10대 의회는 출발부터 달랐다. 먼저 의원 전원이 올해 예정됐던 공무국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원 연수비 7,200만 원과 직원 연수비 5,400만 원 등 총 1억2,600만 원 규모다.


해외연수는 정책 역량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지만 자칫 ‘외유성’,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내려놓고 의회부터 예산 절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변화는 첫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타났다. 초선 의원들은 자료와 현장을 파고들며 집행부 답변이 부족하면 거듭 따져 물었다. 일부 상임위원회의 질의가 밤 11시 무렵까지 이어질 만큼 감사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평택호 야간 안전, 미등록 경로당, 청소년재단 운영, 미군기지 고도제한, 투자유치 MOU 사후관리, 평택함 해양안전체험관, 화양지구 기반시설, 상·하수도 조례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도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단순히 밤늦게까지 감사했다고 좋은 의정활동이라 평가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찾아냈고, 어떤 대안을 제시했으며, 실제 무엇을 바꿔냈느냐다.


이번 행감에서 초선 의원들이 보여준 패기가 재선·다선 의원들의 경험과 결합한다면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은 한층 단단해질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행감 이후다. 집행부의 “검토하겠다”는 답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적한 문제가 예산과 조례에 반영됐는지, 현장이 실제 개선됐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것이 의회의 책임이다.


평택은 반도체 산업과 고덕국제신도시, 평택항, 대규모 도시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100만 도시를 향해 가고 있다. 도시가 커질수록 행정을 감시하고 방향을 바로잡는 의회의 책임도 커진다.


좋은 집행부만으로 좋은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의회가 함께 있어야 한다.


해외연수 예산을 내려놓은 첫 선택과 밤 11시까지 이어진 첫 행정사무감사의 열기. 제10대 평택시의회가 보여준 변화의 시작이다.


초선의 패기가 전문성으로 성장하고 날카로운 질의가 정책과 현장의 변화로 이어진다면, 의회의 변화는 곧 평택의 변화가 될 것이다.


평택시의회가 달라지면 평택시 행정이 달라지고, 행정이 달라지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


100만 도시를 향해 가는 평택. 제10대 평택시의회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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