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도로변 풀 깎기 작업 중 사고 예방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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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업체 등과 사고 예방 머리 맞대
- “풀 깎다 목숨 잃는 일은 없어야” 실효적 안전대책 마련 나서
▲평택경찰서는 '도로변 작업 중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간담회' 개최했다. (사진=평택경찰서)
여름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도로변 풀 깎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인근 충청권에서 이와 관련한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평택에서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일, 평택경찰서는 평택시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조경·도로정비업체 대표 등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로변 작업 중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의는 도로변 풀 깎기 작업 중 발생한 충남·세종지역의 3건의 사망사고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과 차량 운전자, 신호수 등 총 4명이 숨졌다.
실제 사례에서는 방향지시등을 켠 싸인카를 뒤따르던 차량이 싸인카를 들이받고, 그 앞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을 덮쳐 사망에 이르게 했고, 신호수 역시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고사례를 바탕으로 ▲싸인카(경고 차량)는 반드시 배치하고, 주행 차량이 인지할 수 있도록 멀리서부터 서행 유도 ▲작업자는 싸인카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작업 ▲신호수는 도로 안으로 절대 진입 금지, 인도나 도로 밖에서 위치 ▲라바콘(고깔형 경고장치)을 작업지점 전방 수십 미터부터 설치 ▲신호수 인력 배치가 어려운 경우 모형 풍선 신호수 등 대체 장비 배치 등의 안전 대책을 새웠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영완 평택시청 중대산업재해팀장은 “아직 평택에선 사고가 없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아 긴급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현장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섭 안중출장소 도로정비팀장도 “작업 속도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며 “현장 인력 부족 상황에서도 대안 장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업체 대표들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하면서도 경각심을 다졌다. 이선화 메이드조경 대표는 “위험한 도로 작업에 정작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다”며 “오늘 나온 안전수칙들만이라도 철저히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일기 영호건설 대표는 “노란선이 곧 생명선이라는 걸 배웠다”며 “신호수는 절대 도로 안으로 들어가선 안 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임종열 평택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경찰, 시청, 출장소, 조경업체까지 모두가 도로변 작업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자리였다”며 “오늘 공유된 대책들을 문서화하고, 각 기관과 업체에 다시 전달해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경찰서는 향후 여름철 집중 작업 기간 동안 현장 점검과 홍보활동도 병행해, 작업자와 시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예방 행정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함희동 기자 seoul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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