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9대 평택시의회 마무리하는 이윤하 의장 “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웃의 불편을 해결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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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8년, 시민 곁에서 답을 찾다.
“제10대 의회, 더욱 전문적이고 열린 의회로 성장해야”

▲집무실에서 이윤하 의장/사진제공=평택시의회
제9대 평택시의회가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제10대 의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제9대 평택시의회는 급변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시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현안을 다루며 평택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윤하 의장은 지난 8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산업건설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쳤고,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의회를 이끌어 왔다.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7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현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평택시와의 인사교류 협약 체결을 이끌어내며 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에도 힘써왔다. 세교지하차도 침수 대책,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문제, 정당 현수막 난립 문제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제9대 평택시의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윤하 의장을 만나 지난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제9대 의회가 남긴 성과와 과제, 그리고 앞으로 평택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의정 성과 보고를 넘어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해 온 지방의원의 시각으로 바라본 평택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고자 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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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보궐 선출된 이윤하 의장/사진제공=평택시의회
Q. 제9대 평택시의회 마지막 의장으로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26년 4월 제9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제9대 의회를 잘 마무리하고 제10대 의회가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의회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자 무거운 사명이었습니다.
제9대 의회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현안을 살피고 평택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어려운 과제도 있었지만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아쉬움도 남지만 시민과 함께했던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제255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질문하는 모습/사진제공=평택시의회
Q.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의정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전반기에는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후반기에는 복지환경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시민의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폈고,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과 예산인지 점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함께 제시하려 노력했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답을 찾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특히 사소해 보이는 비효율 예산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2025년에는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 청취 시간이 마련되면서 지적사항이 실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평택시민 모니터링단이 선정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고, 2025년에는 평택시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 시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저는 늘 ‘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웃의 불편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Q. 시정질문과 7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장 중점적으로 다뤘던 현안은 무엇입니까?
A. 의정활동 기간 동안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2024년 제252회 본회의에서는 세교지하차도 침수 피해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침수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우수 관리 대책 수립과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2025년 제258회 임시회에서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문제를 시정질문으로 다뤘습니다. 사업 지연 원인과 재정 부담,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정장선 시장으로부터 2031년 개원 목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제261회 임시회에서는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정당 현수막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보행과 교통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하고, 행정이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시민 삶의 작은 변화로 이어졌기를 바랍니다.

▲평택시의회-평택시 인사교류 협약 체결식 모습/사진제공=평택시의회
Q. 의장 재임 기간 중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A.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특히 지난 5월 평택시와 체결한 인사교류 협약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2022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협약은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인사교류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인사교류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 직원들이 다양한 행정 경험을 공유하고 조직 간 이해와 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결국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평택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앞으로 평택시의회는 더욱 전문적이고 더욱 열린 의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평택은 반도체 산업 성장과 국제도시로의 발전,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등으로 행정 수요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의회도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해야 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시민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평택시는 이미 인구 67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제10대 평택시의회는 의원 정수가 20명으로 확대됩니다.
20명의 의원들이 지혜를 모아 시민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의회의 전문성을 높여 평택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의원이 아닌 시민 이윤하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저는 의정활동 기간 동안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며 지역 곳곳의 민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왔습니다.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마무리되지만 평택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8년은 저에게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을 만나고 생활 속 목소리를 들으며 평택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평택의 변화와 발전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함께하겠습니다.

▲제257회 평택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복지환경위원회에서 논의하는 모습/사진제공=평택시의회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제9대 평택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시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의정활동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의회도 더 힘을 내어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평택시의회가 시민의 뜻을 충실히 대변하며 평택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어디에 있든 평택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평택종덕초등학교 청소년의회 모습/사진제공=평택시의회
이윤하 의장의 답변에는 화려한 정치적 수사보다 ‘시민’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그는 의정활동의 성과를 이야기하면서도 모든 출발점과 종착점은 결국 시민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8년 동안 그는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과 7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활밀착형 현안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세교지하차도 침수 대책부터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문제까지 시민 생활과 맞닿은 문제를 놓치지 않았다.
제9대 평택시의회는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된다. 그러나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겠다는 지방의회의 역할은 계속된다. 이윤하 의장이 남긴 “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웃의 불편을 해결하는 일”이라는 말은 앞으로 평택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평택은 지금 반도체 산업과 국제도시 성장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제10대 평택시의회가 제9대 의회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전문적이고 열린 의회로 성장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함희동 기자 seoul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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